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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첫번째 일본여행-도쿄,교토,오사카

친구와 함께 다녀온 일본(도쿄&교토&오사카)일기 3일차

야간버스에서의 춥고 허리아픈 6시간이 지났다.

도쿄에서 교토로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6시50정도.

한국처럼 교토에 따로 시외버스 터미널이 아닌 보통 정류장에서 내려주셨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가장 먼저 보았던 풍경

 

버스기사님의 안전한 여행이 되시라며 건네준 인사와 함께

일행은 교토 이나리 타이샤(이나리 신사 혹은 여우신사라고도 불린다)에 전철을 타고 도착하였다.

추가로 이나리 신사는 산으로 이뤄져 있기에 캐리어나 짐 등은 숙소에 맡기거나 코인락커에 필수로 보관하길 바란다.

교토 이나리 역. 아침이른 시간이라 가게는 전부 문을 열지 않았다. 만화같은곳에서나 나올만한 풍경이였다.
이나리 신사의 입구. 거대한 토리이가 맞아준다.

 

이나리 신사는 교토에서 아주 인기가 많은 장소이기에 사람많은곳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침일찍가는것도 추천한다.

(단 아침일찍 갈 경우 기념품가게나 식당등은 열지 않으니 주의. 추천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30정도)

여우신을 모시는 신사답게 입구에서 맞이해주는 여우.

 

계단을 따라 위로 더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대신사. 이곳에서 부적을 사거나 운세를 점 쳐볼 수 있다. (여담이지만 필자의 경우 돈이들어오는 부적을 구매하였는데 로또 복권 4등이 4장 당첨되었었다. 효과가 있는것 같으니 여유자금이 된다면 구매하여 가방 속 깊숙히 넣어두도록 하자.)

 

이어져 있는 길을 계속하여 따라 가다 보면 수많은 토리이가 펼쳐질 입구가 나온다.

자, 이제부턴 숨 크게 들이마시고 본격적으로 산을 탈 준비를 하자.

추가로 중간중간에 자판기가 있던걸로 기억하니 마실것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여우신사답게 이곳에서도 여우가 반겨준다.
길을 따라 늘어져 있는 수많은 토리이들.

이곳에선 주의사항이 있다.

아주 가끔 야생 원숭이가 출현한다고 하니 만나게 된다면 절대 자극하여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이곳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물 나오는곳은 음수대가 아닌 손을 씻는곳이다. 물을 마셔서 주변의 시선을 받게되는 낭패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갑자기 쏟아지는 눈. 사진촬영일은 1월말.

 

일행은 원래 기왕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겸, 산의 정상까지 오르기로 하였으나,

점점심해지는 폭설과 좋지않은 컨디션으로 인해서 하산을 결정하였다.

 

여우석상 근처에는 돈을 올리며 각자의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는 것 같다. 물론 훔쳐가면 천벌을 받을것이다.
산은 입산보다 하산이 몇배는 더 위험하다. 독자 여러분들은 안전에 주의하며 내려오도록 하자.

 

하산도중 은근히 기대했던 여우는 보지 못했지만, 일행은 뜻밖에 귀여운 생명체를 마주쳤다.

 

정수리만 봐선 모르겠지만 고양이다. 츄르라도 챙겨올걸 그랬나보다.

 

이걸론 택도 없겠지만, 손을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게 자리를 지켜주던 촛불.
하산의 중간쯤에서 찍었던 사진.
필자가 세상에서 제일좋아하는 삼색냥이.

 

이런거 혼자보는 나쁜사람 아닙니다 ^.^

 

고양이들과 제자리를 지켰던 촛불덕에 힘내서 하산을 완료 하였다.

아래는 산에서 마을로 돌아가면 보이는 풍경들.

가게의 마스코트 고양이. 분명 이 녀석 덕택에 가게매출은 꽤나 올랐을 것이다.

 

마을에 돌아가서도 식당을 연 곳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지칠대로 지친 일행은 눈속에서 고통받던 그때 오픈을 한 가게를 찾아냈다!!

 

배가 너무고파서 두개를 시켰다. 이나리신사의 명물은 유부라고 하니 유부초밥은 꼭 시켜서 먹어보자. 꽤나 맛있다. 단, 옆에 있는 생선초밥은 고등어초밥으로 추정되는데 꽤나 비리기에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극불호.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오후에 가기로 했던 일정은 모조리 취소했다.

괜찮다 이런 해프닝도 여행의 묘미니까.

그리고 오후일정을 취소하면 또 다른것이 보인다. 바로 숙소의 편의시설이다.

프라이빗 온천. 반드시 써 보도록하자.
한국에선 더이상 보이지 않는 쿠우 음료.

 

숙소의 이름은 교토 "우메코지 카덴쇼"

필자가 강력 추천하는 숙소이다.

그 이유는

 

직원들의 친절함 : ★ ★ ★ ★ ★

주변 편의시설 : ★ ★ ★ ★ ★ (근처에 빵집이 하나 있는데 값도싸고 맛도 좋으니 꼭 먹어보도록 하자.)

온천 등의 서비스 : ★ ★ ★ ★ ★

(이곳은 원한다면 웰컴푸드로 당고와 녹차를 받을수도 있고 당고가 없다면 우동으로 바꿔 받을 수도 있다. 온천도 프라이빗 온천이 있고 공용온천이 있다.)

조식 : ★ ★ ★ ★ ★ (아침에는 비몽사몽이라서 밥이 잘 안넘어가는데 한입 먹으면 눈이 번쩍뜨이고 간도 잘 배어있으며, 특히 유부주머니가 엄청 맛있다. 필수적으로 먹는걸 추천드리며 조식의 사진은 아래에 첨부하겠다.)

 

원래 필자는 별점을 잘 안준다. 좋으면 좋은거고 싫었던것은 싫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곳은 흠 잡을것이 단 하나도 없었고, 다음날 일정이 없었다면 하루 더 쉬었다가 가고싶을정도. 

프라이빗 온천을 즐기던 와중 타이밍 좋게 눈도 같이 내려주어서

크나큰 만족감과, 감격스러운 하루를 만들어주기엔 충분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뷔페.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한 기분이다. 아래의 음료는 우롱차.

 

일행은 오후 일정이 없었기에, 그 외에는 사진이 없지만,

숙소에서 먹었던 조식사진과 함께 3일차 일기를 끝마쳐 보려고 한다.

 

다음날은 오사카에서의 일기이고, 그 일기는 다음글에 마저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